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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유프리 인터뷰 #03] 마드리드에서 데이터 사이언스를 꿈꾸다 : 개발자 수민님
    알유프리 INTERVIEW 2020. 10. 7. 16:27

     

     

    경영학과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후 백엔드 개발자로 3년. 새로운 도전을 위해 데이터 사이언스 석사과정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밟고 있는 수민 님을 인터뷰했습니다. 전공에 대한 고민과 스페인에서 공부하는 삶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 클릭해서 확대된 화면으로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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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드리드에서

    데이터 사이언스를 공부하기까지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수민 님을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마드리드에서 생활하고 있는 정수민이라고 합니다.

    저는 경영학과 컴퓨터 공학을 복수 전공했고 백엔드 개발자로 스타트업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어요.

    그러다 창업도 도전한 적이 있었는데, 정말 쉽지 않더라고요. (ㅠㅠ) 숱한 진로 고민 끝에 현재는 마드리드에서 데이터 사이언스 석사 과정중에 있으며, 백엔드 개발자로도 일하고 있습니다.

     

     

    Q. 스페인으로 가기까지 고민이 많았을 거 같아요. 어떤 고민을 하셨나요?

    스페인으로 오기 전에 개발자로 3년 정도 일하고 있었어요. 개발 3년 차라 다른 회사에서 오퍼들도 들어오고, 좋은 기회들이 많이 열려 있었어요.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이렇게 좋은 기회들을 포기하고 공부를 하는 게 맞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던 거 같아요. 한마디로 기회비용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그러다 운 좋게 1학년은 마드리드 공대(Universidad Politécnica de Madrid)에서, 2학년은 베를린 공대(Technische Universität Berlin)에서 공부할 기회가 생겨 지금 여기까지 오게 되었어요.

     

    한국 대학 생활과 다른 점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유럽이 다 그런지 모르겠지만, 스페인은 성적을 절대평가로 매겨요. 덕분에 학생들끼리 같이 공부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똘똘 뭉치는 거 같아요. 예를 들어 교수님이 과제 폭탄을 주시면 과제가 많다고 다 같이 청원한다든지...(ㅎㅎ) 전우애가 강한 거 같아요. 

     

    타지에서 공부하는 게 힘들지 않나요?

    요즘 코로나로 인해 더 힘든 거 같아요. 오리엔테이션이나 미팅이 없고, 수업, 모임 등등 대부분 온라인으로 진행하다 보니... 타지에서 겪는 어려움이라기보다는 코로나로 인한 리모트 상황이 어렵네요. 석사를 리모트로 하다 보니 과정 자체가 어색하게 다가와요.

     

    스페인 남부 도시 알리깐떼의 아침

     

    Q. 마드리드 공대에서 데이터 사이언스 석사 과정을 밟고 계신다 들었어요. 전공을 데이터 사이언스로 선택하신 이유가 있나요?

    학부 때 경영학과 컴퓨터 공학 두 개를 공부하다 보니, 개발자로 일할 때도 비즈니스적으로 많이 생각한 거 같아요. 코딩 할 때 "내가 개발한 것이 비즈니스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코딩도 하고, 실제로 기획자한테 이런 질문들을 많이 했었어요. "이 기능을 추가하면 MAU가 오를까요?"와 같은 질문들이요 (ㅎㅎ). 제 DNA가 완전 엔지니어는 아닌 거 같더라고요. 오히려 데이터 적으로 비즈니스를 바라볼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관련 공부를 시작했고, 사실 개발자들은 학위가 중요하지 않은데 데이터 사이언스는 통계나 수학 등 여러 학문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서 석사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첫 전공이 경영학이신 건가요?

    학부 때 컴퓨터공학으로 들어가 경영학을 복수전공 했어요. 경영학을 전공한 이유는... 왠지 저한테 맞을 거 같았어요.

    돈 이야기하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하고... 애들이랑 이야기하면서 과제를 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그런 거 같아요! ㅎㅎ

     

    이루고 싶은 목표로, 개발이라는 도구로 비즈니스에 기여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들었어요.

    네. 이게 무슨 얘기 나면, 종종 엔지니어들은 고객의 니즈와 관련 없는 일을 하는 경우가 있어요. 예를 들어, 데이터베이스 구조가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개선하자. 이러한 것들은 간접적으로 고객의 사용성을 개선할 수는 있겠지만, 고객의 직접적인 요구가 아니잖아요? 저는 고객 중심적으로 사고하고, 팀과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직접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피드백을 받는 것을 좋아해요. 한마디로 고객과 인터랙션 하면서 행동을 변화시키는 일들을 좋아하는 거 같아요. 그러다 보니 고객을 만날 수 없는 백엔드 업무와는 점점 멀어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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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과 함께 길을 걷는 걸 좋아하는
    A walk-aholic

     

    Q. 평소 어떤 활동을 즐기시나요?

    혼자 음악을 들으면서 길을 걷는 걸 좋아해요. 대학교 1학년 때도 국토대장정을 떠나 전국을 돌아다닌 적도 있고,

    스페인에서는 순례길을 걸은 적이 있어요. 약 2주 정도 되는 코스를 걸었는데 기억에 많이 남아요. 순례길을 걸으면서 생각을 정리하기도 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순례길을 걷는 이유가 각각 다른데, 어떤 분은 할아버지가 아프셔서 대신 순례길을 걷는 친구도 있었고, 최근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친구와 함께하는 마음으로 걷는  친구도 있었어요. 그 외에도 사진을 찍는 친구, 인터뷰하는 친구 등 다양한 사람을 만났었어요.

     

    책을 좋아하신다고 들었어요.

    예전에 퇴사하고 3개월 정도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뭘 할까 고민하다 50일 동안 50권 읽기 프로젝트를 했어요. (ㅎㅎ)

    사실 책을 자주 읽는 편은 아니었는데, 갑자기 이상한 바람(?)이 들었는지 독서 모임도 다니고 이북리더도 사서 꾸준히 책을 읽었어요.

    50권을 다 읽지 못하고, 현재 36권에서 프로젝트가 멈춰있지만... (ㅎㅎ)  서울에서 참여했던 독서 모임 3개를 정리하고, 제가 리딩하던 모임을 줌 미팅으로 계속 이어나갈 생각이에요!

     

    어떤 책을 가장 좋아하세요?

    음... 가장 좋아하는 책은 아니고,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는

    "Everybody lies"이 가장 인상깊었어요.

    책의 내용 중에 구글에서 독감이 돌기 전 이미 알고 있었다는 내용이 있어요. 사람들이 몸이 아프면 증상 같은 것을 구글에다 검색하잖아요?  이러한 유행이 있기 전에 이미 인터넷은 다 알고 있다는 내용이 설득력도 있고, 흥미롭게 다가왔어요.

     

    취미 중 Moon-lover라는 키워드도 있네요!

    맞아요. (ㅎㅎ). 평소 달을 좋아해요. 여행을 자주 가는 편인데, 기간을 고를 때 음력 달력을 보면서 정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만큼 달 보는걸 좋아해요. 바다에 비친 보름달의 모습이나 바다에서 반사된 보름달의 빛을 좋아해요.

     

    수민님이 찍은 오리온자리. 자세히 보면 가운데 세개가 오리온 자리의 허리띠다.

     

     

    평소 좋아하는 취미가 무엇인가요?

    기타치는걸 좋아해서 한국에 있을 때 대학로에서 버스킹을 한 적도 있어요. (ㅎㅎ) 그래서 스페인에 와서 "다시 기타를 쳐야겠다" 마음먹고 기타를 샀어요. 제 기타에 여러 사인들이 있는데, 주변 친구들의 사인을 받아 소장하고 있습니다.

     

    수민님이 소유한 기타. 사인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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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모트워크로 일하는
    개발자의 삶

     

    Q. 수민 님의 직무가 어떤 역할인지 소개해주세요!

    데이터를 잘 쌓고 잘 가공해서 보여주는 일을 하고 있어요. 그러면서도 프로덕트의 효율을 권장하는 직무를 하고 있습니다. 

     

    Q. 알유프리로 진행했던 프로젝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무엇인가요?

    재주상회 홈페이지 리뉴얼 현재 작업 중인데, 이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을 거 같아요. 원래 재주상회를 알고 있었어요. (여러 번 구매한 적도 있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재주상회와 일해보자는 제안을 받아서 무척 반가웠어요. 미팅 때 팬이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꾹 참고 속으로 계속 응원하고 있습니다. (ㅎㅎ)

     

    Q. 리모트로 일하시면서 겪은 불편한 점들은 없으셨나요?

    커뮤니케이션의 시차가 불편한 거 같아요. 같은 공간에서 일하면 옆에 사람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데...

    최근에 이렇게 일하는 것이 제가 다른 분들이 일할 때 흐름을 끊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글로 정리해서 소통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 외에는 매니징이 힘들다? 알유프리 같은 경우 처음부터 온라인으로 작업을 하다 보니 그 사람의 스타일과 어떤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는지 파악하는 게 어려운 점이 불편한 거 같아요.

     

    직접 경험하시기 전과 후에 바라보는 리모트 워크의 차이가 있을까요?

    생각보다 괜찮은 거 같아요. 한 번도 오프라인으로 만난 적이 없는 사람들과 일을 하고 일이 실제로 되는 게 신기한 거 같아요.

     

    리모트 워크로 일하면서 느낀 장점은 무엇인가요?

    사이드로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 보니, 꼭 근무 시간에 연락이 돼야 한다는 압박이 없고 편한 시간대에 하면 된다는 암묵적인 동의(?)가 있어서 좋은 거 같아요. 제가 시차가 있는 데도 불편함이 없다는 점이 강한 거 같고 문서 위주로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는 것! 이것도 장점인 거 같아요.

     

    반대로 이점은 아쉽다는 점이 있나요?

    오프라인으로 일하면 사실 오다가다 디자인 결과물을 훔쳐보는 재미가 있었는데(ㅎㅎ) 다른 사람이 어떤 일을 하는지 모르는 게 아쉬웠어요. 이러한 것을 통해서 다른 직무에 배우는 것들도 많았는데 이 점이 아쉽네요.

     

     

    Q. 알유프리에서 일하시면서 수민 님은 어떤 성장을 하셨나요?

    개발자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다른 사람의 코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색다른 경험을 하고 있는 거 같아요.

    이외에도 개인적으로 최근 시대가 많이 변하고 있다고 느끼면서 시소에서 일하는 방식이 애자일을 넘어 새로운 일하는 방식이 될 거 같아요. 

     

     

    Q. 수민 님에게 일은 어떤 의미인가요?

    일은 즐거워야 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재밌게 일하려고 노력을 많이 해왔지만 최근 일을 즐겁게 하려고 하면 더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일에 대해서 크게 의미부여를 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어요. 내가 배울 점이 많은 사람들과 일하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일을 하는 게 즐거운 거 같아요.

     

     

    Q. 일에 대한 고민이 있을 때, 어떤 걸 누구에게 물어보고 싶으신가요?

    특정 인물은 아니고... 사실 그동안 커리어에 대해 고민이 많았어요. 문과 출신이어서 수학을 공부하며 데이터 사이언스 석사를 한다는 게 쉽지는 않았거든요. 그러면서 동기 선배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었고 그들이 커리어를 선택했던 이유를 많이 물었던 거 같아요. 그러면서 인생에 대해 질문들을 많이 던졌어요. 결혼을 왜 했는지, 애를 왜 낳았는지, 이직했을 때의 기준이 뭐였는지 등... 물어보면 다들 이유가 있더라고요. 그런 걸 통해 나의 선택에도 기준을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Q. 1년 뒤 어떤 일을 하고 계실 거 같아요? 그걸 하기 위해 어떤 걸 하고 싶으신가요?

    1년 뒤에는... 지금보다 더 우중충한 베를린에 있지 않을까요?(ㅎㅎ) 1년 단위로 학교 공부를 하고 있는 거라 내년에는 베를린으로 이동할 거 같아요. 그리고 평소 고객 가까이서 일을 하고 싶어서 뭔가 컨텐츠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어요. 넷플릭스 유튜브 같은 컨텐츠 플랫폼에 관심이 많아서 그쪽으로 계속 공부도 하고 인턴도 하고 싶어요.

     

     

    Q. 수민 님이 가장 자유롭다고 느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퇴사하고 3개월 동안 제주도에 갔던 적이 있어요. 차를 렌트하고 독립서점 같은 조용한 곳에서 책도 읽고 친구들도 만나고... 그러면서 작업을 계속했어요. 그러면서 느낀 게 내가 무언갈 마음대로 할 수 있을 때 자유로웠던 거 같아요. 뭔가 살아가는 데 있어 내 장악력이 있을 때! 그때가 가장 자유롭다고 느껴요.

     

     

     

    Q. 언제 가장 행복하고, 지금 그걸 유지하고 있나요?

    하루의 시작을 만드는 것. 거기서 오는 행복함을 가장 크게 느끼는 편이에요. 아침에 일어나서 뭘 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차를 마시고... 사소하지만 하루를 만드는 걸 내가 스스로 하고 있구나! 느낄 때 가장 행복한 거 같아요.

     

     

    Q. 지금 가장 두렵거나 불안한 게 있으신가요?

    제 자신에게 증명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불안해요. 커리어 적으로 좋은 기회를 받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환경을 박차고 새롭게 도전하는 생활이어서 그런 거 같아요. 이러한 점들 때문에 나 스스로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이 들어 이 점이 가끔 불안해요.

     

     


     

    "일을 즐겁게 하려는 노력보다 배울 점이 있는 사람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과 일하는게 즐거운 것"

    전공에 대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여러가지를 배우기 위해 노력하는 수민님. 다시 한번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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